시드니 가성비 숙소 추천: 월도프 시드니 센트럴 (Nesuto Chippendale)에서의 한 달 살기 후기

호주에서 한 달간의 여행을 기록하면서 제 성향이 묘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쓴 후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ㅋㅋㅋ

저는 뭐든지 가성비를 철저히 따지는 스타일이라, 숙소도 가격과 치안을 꼼꼼히 고려해 예약했습니다. 숙소 선택에 있어서 만족스러우면서도, 살짝 타협한 부분도 있었지만 말이죠.

시드니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두 곳인데, 하나는 게스트하우스인 ‘빽패커스’였고, 다른 하나는 ‘월도프 시드니 센트럴’입니다. 예약은 레드펀에 위치한 ‘네수토치펀데일’로 했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그곳도 ‘월도프 시드니 센트럴’이라 불리더군요. 처음에는 내가 예약을 잘못한 건 아닌지 혼란스러웠지만, 알고 보니 같은 곳이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빽패커스에서 체크아웃 후, 일찍 도착한 월도프 시드니 센트럴은 체크인 시간이 10시 30분쯤 됐습니다. 한국에서부터 몇 번이나 연락을 했던 덕분에 매니저님과 친밀감이 느껴졌고, 체크인도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매니저님은 브라질 느낌의 분이었는데, 나중에는 셀프 체크아웃을 하면서 제대로 인사를 못 하고 돌아온 게 조금 아쉽네요.

예약 당시 어른 1명과 어린이 3명으로 신청했었는데, 아이들의 아빠가 중간에 합류하게 되어 추가 인원에 대해 미리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님이 아주 쿨하게 "가능하다"고 하셨고, 체크인할 때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숙소는 꽤 아담했지만 깔끔하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오팔카드를 이용했기에 주차장은 쓰지 않았고, 주로 쓰레기 버릴 때나 잠깐 사용했습니다.

 

숙소 내부는 거실, 분리된 침실, 그리고 부엌이 갖추어져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멸균우유 3개가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웰컴 밀크로 제공된 것이더군요. 청소하시는 분들도 아이들과 잘 지내 주셨고, 저희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거실의 소파는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고, 베란다의 창문을 열어 고기 구울 때 환기를 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에어컨의 먼지가 쌓여 있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가격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요.

 

화장실에는 샤워부스와 세탁기, 건조기가 마련되어 있어서 코인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세탁기 청소 제품도 챙겨갔고, 세탁기 청소 후 깨끗하게 사용했어요.

부엌은 식기세척기와 세제, 수세미, 퐁퐁까지 갖춰져 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특히 식기세척기가 빨라서 정말 좋았고, 칼과 그릇도 잘 준비되어 있어 외식보다는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 냄비밥도 해 먹으며 호주에서의 생활을 즐겼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야외 수영장은 물이 좀 차가웠지만, 아이들은 즐겁게 물놀이를 했고, 저는 추위에 조금 힘들었어요. 1월 중순에서 2월 초까지 머물렀는데, 오후 6시 이후로는 꽤 추운 날씨였습니다.

저는 이 숙소, ‘네수토치펀데일’(월도프 시드니 센트럴)에 대단히 만족했어요.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며, 시티와도 가까워 걸어서 1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쇼핑몰도 있어 편리한 위치였어요.

24년 초반에 1박 13만원대였는데, 내년 호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확인해 보니 가격이 올랐더라고요. 다른 숙소는 이미 예약했으니, 그곳에서의 후기도 곧 올려드리겠습니다. 그곳은 조식도 제공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시드니에서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고 계신다면 ‘월도프 시드니 센트럴’(Nesuto Chippendale)은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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